이 글에서는 도심 자전거 이용 급증 |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도시 교통 변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도심 자전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도시 교통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가져온 도시 교통의 긍정적 변화와 새로운 과제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살펴봅니다.
도심 자전거 이용 급증 |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도시 교통 변화
도심 자전거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용 증가 원인
팬데믹의 영향
- 감염병 우려로 인해 밀폐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심리가 확산되었습니다.
-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1인용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건강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
-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동 및 레저 활동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단거리 이동의 경제성 및 효율성
-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기에는 가깝고,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다소 먼 ‘라스트 마일(Last Mile)’ 구간에 최적화된 이동 수단입니다.
- 차량 유지비, 유류비, 주차비 등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적습니다.
공유 플랫폼의 확산
- 서울시의 ‘따릉이’와 같은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공유 킥보드,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란 무엇인가?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주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2인용 소형 이동 수단을 의미합니다. 도심 내 단거리 이동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주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유 자전거
- 지방 자치 단체나 민간 기업이 운영하며, 정해진 대여소(도크) 또는 자유로운 구역 내에서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합니다.
- 예시: 서울시 따릉이, 카카오 T 바이크
전동 킥보드
- 앱 기반 서비스가 대부분이며, 원하는 곳에서 대여하고 목적지 근처에 반납하는 ‘도크리스(Dockless)’ 방식이 특징입니다.
- 예시: 씽씽, 빔, 지쿠터
전기 자전거
- 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가 작동하여 힘을 보조해주는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오르막길이나 장거리 이동 시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도시 교통의 긍정적 변화
교통 혼잡 완화
- 단거리 이동 시 자가용 대신 자전거, 킥보드 등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도심의 교통량 분산에 기여합니다.
- 특히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로의 차량 정체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기 질 개선
-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대체함으로써,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도시 환경을 개선합니다.
이동성의 보완
- 버스나 지하철역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원활하게 연결하며 대중교통의 효율을 높입니다.
- 대중교통 노선이 닿지 않는 교통 음영 지역의 이동성을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도시 공간 활용 효율 증대
- 자동차 1대를 주차할 공간에 여러 대의 자전거나 킥보드를 주차할 수 있어, 한정된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풀어야 할 과제들
안전 문제
- 이용자의 안전모 미착용, 무단 횡단 등 관련 법규 위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보행자나 다른 차량과의 충돌 사고 위험이 상존하며,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제 및 보험 제도가 필요합니다.
무단 방치 및 주차 문제
- 사용 후 인도, 점자블록, 상가 입구 등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공유 킥보드는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된 원인입니다.
- 전용 주차 공간이나 거치 시설의 부족이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인프라 부족
- 자전거 도로나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용 도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대부분 차도나 인도로 주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용자와 보행자,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해결 과제를 위한 정책 및 기술 동향
안전한 이용 문화 정착 및 제도 개선
관련 법규 강화 및 단속
- 헬멧(안전모) 착용 의무화, 음주 운전 금지, 2인 탑승 금지 등 도로교통법상의 이용자 수칙 위반에 대한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이 필요합니다.
- 예시: 경찰청의 개인형 이동장치 집중 단속 기간 운영
운전 자격 및 안전 교육 의무화
- 전동 킥보드 등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운전면허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여, 대여 앱 내에 안전 수칙 퀴즈나 동영상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PM 전용 보험 상품 개발 및 가입 활성화
- 사고 발생 시 피해 보상 및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보험 제도가 필수적입니다.
- 공유 서비스 업체의 자체 보험 외에,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PM 보험 상품의 개발과 홍보를 통해 안전망을 확대해야 합니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확충
전용 주차 공간(PM 스테이션) 설치
-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대학가, 업무지구 등 주요 거점에 거치대나 충전 시설을 갖춘 전용 주차 공간을 지정하여 운영합니다.
- 이를 통해 기기의 무분별한 방치를 예방하고,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인센티브 기반의 주차 유도 정책
- 지정된 주차 구역에 반납하는 이용자에게 요금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발적인 질서 유지를 유도합니다.
- 반대로, 주차 금지 구역에 반납 시에는 페널티를 부과하여 올바른 주차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미래와 발전 방향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과의 통합
종합적인 이동 경험 제공
- MaaS는 버스, 지하철, 택시, 공유 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으로 묶어 최적의 경로 탐색, 예약, 결제까지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입니다.
-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MaaS에 포함되면서, 대중교통 이용 전후의 ‘첫 마일(First Mile)’과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도시 교통 설계
- 통합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이용자 이동 패턴 데이터는 도시 교통 흐름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 이를 활용하여 자전거 도로망 확충, PM 스테이션 최적 입지 선정, 대중교통 노선 개편 등 더 효율적인 도시 교통 정책 수립이 가능해집니다.
기술 발전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 활용
- ‘지오펜싱’은 GPS 기술을 기반으로 특정 구역에 가상의 울타리를 설정하는 기술입니다.
- 보행자 전용도로나 어린이 보호구역과 같은 특정 구역 진입 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주차 금지 구역에서는 반납이 불가능하도록 설정하여 안전과 주차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습니다.
IoT 기반의 기기 관리 지능화
-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부착된 기기들은 배터리 잔량, 기기 고장 여부,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중앙 관제 시스템에 전송합니다.
- 이를 통해 운영사는 방전되거나 고장 난 기기를 신속하게 수거하고 재배치하여, 이용자의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도시 패러다임의 전환 | 지속 가능한 미래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활성화는 단순히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도시 설계와 공간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도로의 재구성
- 기존의 넓은 차도를 축소하고, 그 공간을 자전거 도로, PM(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도로, 보행자 친화적인 녹지 공간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예시: 서울시 종로의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통해 차선을 줄이고 자전거 도로 및 보행 공간을 확충한 사례
주차장 공간의 새로운 활용
- 도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차장 부지를 공원, 커뮤니티 시설, 상업 공간 등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논의가 활발합니다.
-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성이 이러한 변화의 타당성을 뒷받침합니다.
15분 도시(15-Minute City) 개념의 실현
- ’15분 도시’는 집에서 15분 이내에 도보나 자전거로 직장, 학교, 상점, 공원 등 필수적인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보행의 한계를 보완하며, 촘촘한 근거리 생활권을 완성하는 핵심 이동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의 중요성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유 모빌리티 기업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과도한 경쟁과 수익성 악화
-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면서, 출혈 경쟁으로 인한 요금 인하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 기기 구매, 유지보수, 재배치, 충전 등 높은 운영 비용 역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수익 모델 다각화 모색
- 단순한 대여료 수입을 넘어, 데이터 비즈니스, 기업 대상 구독 서비스(B2B), 앱 내 광고, 지자체와의 공공 데이터 협력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예시: 특정 기업 임직원에게 출퇴근용 PM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동 패턴 데이터를 가공하여 도시 교통 컨설팅에 활용하는 모델
효율적인 운영 기술 도입
- 배터리 교체형 모델 도입, 충전 효율이 높은 거치대 확충,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기기 재배치 등 운영 효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그리는 똑똑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
도심 자전거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확산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도시의 구조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었습니다. 교통 체증과 환경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더욱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 무분별한 주차 문제, 인프라 부족과 같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명확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관련 법규와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한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며,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 사람과 환경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끊임없는 기술 발전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조화를 이룰 때,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도시의 모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우리에게 더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선사할 것입니다.
해외 주요 도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정책 | 선진 사례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각 도시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정책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세계 여러 도시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유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 강력한 규제와 공존의 모색
- 배경: 공유 전동 킥보드의 성지로 불렸으나, 극심한 무단 주차와 안전사고 문제로 큰 사회적 갈등을 겪었습니다.
- 주요 정책:
- 공유 킥보드 퇴출: 2023년 주민투표를 통해 파리 시내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전면 퇴출시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MaaS(통합 이동 서비스)에서 특정 이동 수단이 시민의 안전과 편익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배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 자전거 인프라 대폭 확충: ‘플랜 벨로(Plan Velo)’라는 이름 아래 2026년까지 2억 5천만 유로를 투자하여 도시 전역에 안전한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도로를 과감히 줄여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합니다.
네덜란드 | 자전거 인프라 기반의 자연스러운 통합
- 배경: 오래전부터 자전거가 국민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국가로, 새로운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기존 인프라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 주요 정책:
- 고품질 분리형 자전거 도로: 차도, 인도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 전용 도로(Fietspad)가 도시 전체에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어, 자전거와 PM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 대중교통과의 연계 시스템: 주요 기차역과 환승센터에는 수천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자전거 주차 시설이 마련되어, ‘자전거 + 기차’ 출퇴근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대중교통의 완벽한 보완재 역할을 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싱가포르 |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관리 시스템
- 배경: 질서와 효율을 중시하는 도시 국가의 특성을 반영하여, 기술을 활용한 강력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 주요 정책:
- QR코드 기반 주차 시스템: 이용자는 반드시 지정된 주차 구역(노란색 사각형으로 표시)으로 이동하여 거치된 QR코드를 스캔해야만 대여를 종료하고 요금 정산을 마칠 수 있습니다.
- 데이터를 통한 실시간 관리: 모든 기기와 주차 구역의 데이터가 중앙 시스템으로 전송되어, LTA(육상교통청)는 서비스 업체들의 기기 배치 현황과 주차 규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독하고 위반 시 즉각적인 제재를 가합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교통 형평성 | 모두를 위한 이동 수단인가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도시 이동성의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그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서비스 지역의 편중과 교통 소외
- 수익성 중심의 서비스 지역: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대학가, 상업 지구에 서비스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교통 격차 심화: 이로 인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 지역이나 저소득층 주거 지역은 서비스의 혜택에서 소외되기 쉽습니다. 이는 기존의 교통 불평등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습니다.
이용 장벽의 존재
- 디지털 장벽: 스마트폰 사용과 앱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는 서비스 이용 자체가 어렵습니다.
- 재정적 장벽: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unbanked)이나 단기적인 이용 요금도 부담스러운 저소득층에게는 접근성이 제한됩니다.
포용적 모빌리티를 위한 과제
- 적응형 이동장치 도입: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 바퀴 형태의 자전거나 좌석형 킥보드 등 안정성을 높인 다양한 형태의 기기 도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형평성 확보: 지방자치단체가 서비스 허가 시, 특정 비율의 기기를 교통 소외 지역에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하는 조건을 부여하거나, 소외 계층을 위한 요금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도심 자전거 이용 급증 |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도시 교통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